美, 유엔서 미국 외교관 밀친 혐의 쿠바 외교관 추방 결정

| 미 국무부가 유엔총회에서 미국 외교관을 밀치고 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쿠바 외교관에 대해 추방을 결정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7일(화) 밤 폭스뉴스 ‘해니티’에 출연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의 추방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그는 24시간 안에 아바나행 비행기에 타게 될 것”이라며 “미국 땅에서 미국인에게 손을 대는 행위를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 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따른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방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은 리차드 투르 데 라 콘셉시온(Richard Tur de la Concepcion) 쿠바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이다. 그는 이날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미국 측 관계자의 촬영을 저지하려 한 것으로 보도됐다. 왈츠 대사는 이 과정에서 해당 외교관이 미국 외교관을 밀치고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충돌은 왈츠 대사가 쿠바 지도층의 호화 생활과 주민들의 빈곤을 비판하던 중 벌어졌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Bruno Rodriguez Parrilla) 쿠바 외무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며 연단 쪽으로 접근했고, 양측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왈츠 대사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바 측 외교관이 유엔 직원들을 압박해 미국 측 마이크를 끄려 했으며, 이를 알아챈 미국 외교관에게도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왈츠 대사는 해니티 쇼에서 "그들은 나와 내 외교관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린베레에서 27년간 복무한 사람이다.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 그들은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 하듯 미국 땅에서도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라고 말했다. 라이트라인뉴스(Right Line News)의 에릭 도허티(Eric Daugherty) 기자는 엑스에 "쿠바 외무장관과 그의 일행은 유엔에서 터프 가이 노릇을 하려 했지만 - 몇 시간 만에 마르코 추비오와 마이크 월트가 그들로하여금 'FAFO(Fuck Around and Find Out:불면 대가를 치른다)'를 경험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를 규탄하는 유엔총회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발생했다. 쿠바 인권과 경제난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이 총회장 내 충돌과 외교관 추방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금)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유세에서 쿠바 문제를 묻는 청중을 향해 "걱정하지 말라.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 문제를 처리할 거다. 잠깐 들르면 된다."라고 말해,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군사력을 동원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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