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패배 원인은 이란 전쟁”…“경고했던 여러분이 옳았다”

| JD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원인으로 이란 전쟁과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지목하며, 유권자들의 경고를 인정하는 공개적인 반성문을 내놨다.
밴스 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이다. 대통령 자신도 어젯밤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가운데, 행정부의 정책 선택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밴스는 선거 전 공화당 내부에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근거로 낙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압승을 예고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공화당 측이 분석한 투표 참여 자료에서는 일부 주의 상황이 양호하거나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장에 나온 지지자들이 반드시 공화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핵심 문제는 투표율이 아니다”라며 “핵심 문제는 2024년 트럼프·밴스에게 투표했던 많은 사람이 2026년에는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의 원인을 지지층의 기권보다 표심 이동에서 찾은 것이다. 밴스는 자신이 신뢰하는 여론조사 전문가가 공화당을 떠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무엇이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응답 대부분이 전쟁 종식, 생활비·인플레이션 집중, 미국 우선주의 실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변화 등 네 가지에 모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나왔다. 그리고 위의 네 가지 이유 때문에 그들 중 많은 사람이 민주당에 투표했다”며 “이는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맞힌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전문가의 이름이나 조사 표본·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는 글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화는 밴스가 소개한 이탈 유권자들의 요구에 포함된 항목이다. 이번 글에서 구체적인 대이스라엘 지원 축소 방안이나 새로운 외교정책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밴스는 이란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가 비판받았던 방송인 레이철 캄포스더피도 옹호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월요일에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 레이철 캄포스더피를 공격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정치적 조언은 타당했다”고 밝혔다. 전쟁의 정치적 대가를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도 내놨다. 밴스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앞으로 6년 동안 상원을 잃는 것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며 “치를 만한 대가였다고 주장하라.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적어도 그것은 정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왜 패배했는지는 모두가 안다.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정직한 대화는 반드시 거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년 동안 상원을 잃는다’는 표현은 이번 패배가 장기적인 정치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밴스의 경고다. 향후 선거 결과까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밴스는 패배 이후 공화당이 불법체류자 사면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불법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단속을 더 집중하는 등 집행 방식의 변화는 검토할 수 있지만, 사면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글 말미에서 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해온 지지자들의 경고를 인정하면서 정치 참여를 이어가 달라고 호소했다. “화가 나서 ‘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 했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여러분이 옳다. 여러분은 우리에게 그렇게 경고했다.” 밴스는 “그 에너지를 여러분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키는 데 쏟아달라”며 “그 분노를 모아 우리나라를 구하는 일에 다시 나서자”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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