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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공산주의 역사 교육 본격 시행
드산티스 주지사 “학생들이 공산주의의 실체 알아야”
기사입력: 2026-09-10 18:00:00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플로리다주가 2026-27학년도부터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산주의의 역사(History of Communism)’에 대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미국 내에서 다시 한번 공산주의 교육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플로리다 학생들이 공산주의의 역사와 그 결과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내가 서명한 법안 덕분에 이제 모든 고등학생은 이 이념이 전 세계에 끼친 피해와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고통을 겪은 이들의 경험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면서 "차세대가 공산주의에 대한 진실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그래야만 급진적이고 위험한 의제를 위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전복하려는 ‘사회주의자’들의 허황된 약속에 덜 휘둘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교육부에 따르면 주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History of Communism’ 교육 기준을 승인했으며, 이 기준은 2026-27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드산티스 주지사가 2024년 서명한 상원법안 SB 1264에 따른 것이다. 법안은 플로리다 공립학교에서 공산주의의 역사에 관한 교육을 필수 교육 내용으로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교육 내용은 단순히 공산주의라는 정치사상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미국 내 공산주의 운동과 그 전술, 해외 공산주의 정권 아래에서 발생한 참상,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등 정치 이념의 비교, 20세기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산주의의 위협 등을 배우게 된다. 특히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공산주의 정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학살, 러시아 혁명과 소련 체제, 쿠바 혁명과 피델 카스트로 정권, 폴 포트와 크메르루주 등도 교육 대상에 포함된다. 플로리다는 이미 2022년부터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의 날(Victims of Communism Day)’을 운영해 왔다. 매년 11월 7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고등학교 미국 정부 과목 학생들에게 최소 45분 동안 공산주의 정권과 희생자들의 역사에 대해 교육하도록 했다. 당시 교육 내용에는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폴 포트 등이 포함됐으며,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발생한 빈곤과 기아, 강제이주, 체계적인 폭력과 표현·종교의 자유 억압 등도 다루도록 했다. 2024년 SB 1264는 이러한 교육을 훨씬 확대했다. 새로운 교육 기준은 공산주의 혁명이 발생하기 이전의 경제·산업·정치적 상황까지 살펴보고, 공산주의가 미국과 동맹국에 미친 위협과 각국 공산주의 정권의 역사적 결과를 비교하도록 하고 있다. 플로리다 교육부는 이 교육의 목적을 공산주의 체제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을 남용하며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한 과정을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유와 미국의 헌법적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산주의 교육’ 둘러싼 논쟁도 그러나 새로운 교육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도 있다. 일부 역사학자와 교육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의 새 교육 기준이 공산주의의 역사적 폐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매카시즘과 냉전기의 정치적 탄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AP는 새로운 기준이 조지프 매카시와 하원 비미활동위원회(HUAC)를 전통적인 역사적 평가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산티스 행정부와 플로리다 교육 당국은 공산주의의 역사적 실체와 희생자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플로리다 교육부는 공산주의 교육 기준을 “공산주의 체제가 어떻게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을 남용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고통을 초래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계 미국인 사회의 영향도 플로리다의 강력한 반공주의 교육정책에는 쿠바계 미국인 사회의 역사적 경험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쿠바 혁명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쿠바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카스트로 정권과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 정서가 오랫동안 강하게 유지돼 왔다. 이러한 정치·문화적 배경이 플로리다의 반공주의 정책과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로리다의 이번 정책은 미국 공교육에서 공산주의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둘러싼 전국적인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회주의와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플로리다는 오히려 학교 교육을 통해 공산주의 체제의 역사적 결과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는 정반대의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드산티스 주지사가 이 정책을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 “다음 세대가 공산주의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는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로리다의 실험은 앞으로 미국의 교육·문화·정치 논쟁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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