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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유류비 줄이고도 항공료 인상
기사입력: 2013-10-16 07:45:4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미주 노선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류비를 절감하면서도 항공료는 오히려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한국시간)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미주 노선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해 올해 상반기까지 유류비 300억원을 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009년 12월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해 올 상반기까지 유류비 80억원을 아꼈다. 북극항로는 북위 78도 이상의 북극 지역에 설정된 항공로로, 앵커리지와 캄차카를 통과하는 기존의 항공로보다 편당 비행시간을 3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미주 노선 11개 중 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시카고, 토론토 등 5개 노선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뉴욕 364회, 애틀랜타 209회, 워싱턴 174회, 시카고 153회, 토론토 112회를 운항했다. 연간 2024회를 북극항로로 운항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과 시카고 노선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뉴욕 315회, 시카고 129회를 운항했다. 항공사들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승객들이 부담하는 항공요금은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2006년 인천~뉴욕 기준 평균요금으로 204만원을 받았지만 2009년에는 225만원으로, 2010년에는 236만원으로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뉴욕 노선을 2009년 225만원에서 2010년 236만원으로 올렸다. 정 의원은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북극항로 이용허가를 받아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면 승객에게 절감액의 일정 부분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과 기후, 비행시간 등을 고려해 비행 당일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노선을 선택하는데, 북극항로는 운항 가능한 항로의 하나일 뿐”이라며 “항공료에는 유류비 외에도 공항이용료 등이 포함돼 있고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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