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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곰과 콧등 마주친 “사진사의 숙명”
기사입력: 2023-08-29 15:42:1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야생곰이 서있는 채로 한 남성 앞에 바짝 다가서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사진작가 나기연씨(74)는 지난 21일(월) 노스캐롤라이나 스모키마운틴 통나무집에 휴가를 갔다가 새끼 3마리를 거느린 어미곰과 콧등까지 마주대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나씨는 가만히 서서 어미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함께 여행갔던 7명의 지인들은 주변에서 그 모습을 목격했다. 일부는 방안으로 피해 구경했고, 일부는 집앞에서 나씨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조언을 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나씨는 뉴스앤포스트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련하지만 곰은 미련하지 않았다"면서 어미곰이 앞발을 들어 내려치지 않고 자신을 툭 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영적인 나를 알아봤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곰을 피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씨는 "나에게 이런 찬스가 언제 와?"라고 되물었다. 그는 "내가 늦었다"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피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씨는 "그게 내가 한 게 아니다"라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고 이런 일을 주관하셨기 때문에.. 이 사진이 내가 찍고 내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돌봄이 아니면 이런 사건은 (있을 수) 없다"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런 축복은 없다."고 덧붙였다. 나씨는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서 카메라를 들고 바로 앞에 있을 수 있었냐'는 애틀랜타 조선일보의 질문에 "이게 바로 사진사의 숙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뉴스앤포스트에 어미곰과 조우한 이 사진을 자신의 "영정사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걸 보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잖아"라면서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나님께서 도와주면 안되는 게 없어. 솔직한 얘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뉴스가 불나고 화재 입고 홍수가 져가지고 땅이 꺼져간다는 그런 뉴스 속에서도 신선한 뉴스"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7살 때부터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는 나씨는 과거 2002년 촬영한 일출 사진과 2006년 촬영한 달 사진을 2018년 가을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부탄 국왕에게 선물하고, 그 답례로 왕으로부터 친서와 은잔 및 한정판 술을 하사받은 바 있다. 나씨는 부탄 국왕 역시 사진 촬영에 심취한 인물이라며, 자신이 선물한 사진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부탄 국왕에게 자신과 어미곰이 찍힌 사진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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