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부동산 중개인, 중국 간첩 혐의로 체포

| 연방수사국(FBI)는 5일(월) LAX 공항에서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 여성 완잉 장(Wanying Zhang, 34세)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이 '중국 외국 요원'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대신해 시애틀에 있는 대만 총통 아들의 자택을 감시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차량 번호판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중부연방지검의 빌 에세일리(Bill Essayli) 수석 연방검사보는 '헤더(Heather)'라는 이름을 쓰며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하던 장이 FBI 로스앤젤레스 지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등록되지 않은 요원으로 활동한 연방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에세일리 검사보는 엑스(X)에서 "장은 2025년에 시애틀로 여행을 갔고, PRC 관리들의 지시에 따라 대만 정부 관리의 가까운 친척을 감시하며 사진, 동영상, 차량 번호판 정보를 해당 관리들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동료와 여행을 조율하고 탐지를 피하기 위해 첩보 기술을 사용했다. 그녀는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법무장관에게 통보하지 않았으며, 이는 연방 범죄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소장에 따르면, 장씨는 2022년부터 중국 관리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위챗을 통해 대화를 나눴으며, 여기에는 그녀의 여행 및 감시 활동을 조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 총통의 아들 라이팅위는 워싱턴대학교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시애틀 인근 워싱턴주 보셀에 있는 필립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형적인 초국가적 탄압 사례"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을 억압하고 위협하거나 심지어 해칠 목적으로" 자행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중국은 "이른바 중국 스파이에 대한 과장을 이용해 중국을 먹칠하고 비방하는 것에 항상 반대해왔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카디아의 전 시장인 에일린 왕이 올해 초 중국을 대신해 선전 활동을 벌인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데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중국 영향력 공작 의혹 사건 중 가장 최근 사례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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