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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처럼’… 美 요원 개입한 보우소나루 ‘비밀 탈출 작전’ 전모
미국 입장에선 타국서 비밀 작전 수행 부담에도 예정대로 탈출 작전 속행-성공
항공 이동 차질 빚자 육로 이동으로 작전 변경… 美 요원들 타국 공항까지 통제
항공 이동 차질 빚자 육로 이동으로 작전 변경… 美 요원들 타국 공항까지 통제
기사입력: 2026-11-02 08:04:5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부정선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플라비오 보우소나루(Flavio Bolsonaro) 전 대선 후보 일가의 미국 망명 과정에서 미 정부 요원들의 직접 개입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밀착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탈출 과정은 말 그대로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룰라 정부를 교란하기 위해 차량 6대와 민간 제트기 4대가 동원됐고 미 요원들이 아르헨티나 공항을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등 치밀한 교란 작전이 펼쳐진 정황이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이는 앞서 민간 차량 4대가 동원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는 구분되는 정황이다. 1600km 육로 주행과 ‘6대의 미끼 차량’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Clarin)이 입수한 정보와 직접 취재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후보 일가의 탈출 작전은 애초 계획했던 항공 이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육로 이동으로 긴급 변경됐다. 보우소나루 측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국경 지대로 이동하기 위해 전세기(민간 제트기)를 계약했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법원의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항공기 소유주가 운항을 거부했다. 체포 위기에 직면한 일가는 미 당국의 조력을 받아 승용차를 이용한 1600km 이상의 육로 주행을 새로운 탈출 경로로 택했다. 이동 시간만 20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브라질리아 자택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 6대가 시차를 두고 출발하며 브라질 경찰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하늘을 뒤덮은 ‘유령 제트기’… 공항 통제권까지 쥔 美 비밀요원들 하늘에서도 대대적인 교란 작전이 펼쳐졌다. 미 국무부의 지휘 아래 최소 4대의 민간 제트기가 동원됐다. 먼저 미끼 항공기를 운항함으로써 룰라 정부를 교란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시오네스주 포사다스, 파라과이 아순시온, 미국 플로리다로 이어지는 교란 비행 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탈출경로도 번복되는 듯 보이게 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걸프스트림(Gulfstream) 기종 등 2대는 정식 비행 계획서상의 목적지였던 포사다스 대신 1대가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로 기수를 돌려 대기하는 등 추적망에 혼선을 줬다. ![]() 보우소나루 일가가 최종 탑승한 항공기는 아르헨티나 대형 항공사(Baires Fly)에서 임차한 걸프스트림 IV(등록번호 LV-JQW) 기종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작전의 하이라이트는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구아수 공항에서 벌어졌다. 미 국무부 및 국제 안보 기관 소속 요원들과 전직 미 마약단속국(DEA) 관계자 등이 현장에 투입돼 공항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확보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공항안보경찰(PSA)과 출입국·통관 담당 직원들을 현장에서 배제한 채 비밀 통로를 통해 보우소나루 일가를 탑승 구역까지 직접 안내했다. 일가는 탑승 직후부터 정적 속에 숨죽이며 대기했고 약 40분간 대기한 끝에 비행기는 미국 마이애미를 향해 활주로를 이륙했다. 현장에선 짙은 선팅 필름으로 실내가 보이지 않는 흰색 SUV 차량을 취재진 앞에 노출시켜 마치 아직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처럼 시선을 끄는 별도의 미끼 작전도 병행됐다. 아르헨티나 밀레이 정권의 묵인과 美 의회의 파장 이번 탈출 작전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핵심 참모인 산티아고 카푸토 고문을 현지에 극비리에 파견해 작전 성공을 위한 행정·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제이슨 밀러 백악관 메시지 담당 고문이 작전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하원 민주당 측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공한을 보내 “타국 주권국가의 출국 금지령을 무력화하고 타국 공항 통제권에 개입한 주체가 미 정부인가?” 미 국무부 및 안보 요원의 현지 개입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공식 답변을 오는 13일까지 의회에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정보 기관 특유의 ‘거울의 방(Juego de los Espejos)’ 공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진실과 트랩이 정교하게 얽혀 있어 전모가 모두 드러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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