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는 진정한 ‘다문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LA시의회의 ‘인종차별 발언’은 다인종이 어울려 사는 도시(Multi-Racial City)라 불리는 LA위상을 실추시킨 중대한 사건이다. 이에 대해 LA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다인종 작가들은 그동안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LA의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진정한 ‘다문화 도시’가 되기를 기원했다. LA토박이이며 에미상을 받은 라티노계 작가 리처드 로드리게즈(Richard Rodriguez)는 “그동안 정치권은 앨라배마나 루이지애나에서 백인 공화당원에게 탄압받는 흑인 유권자들 문제에게만 집중했다”며 “현재 LA정치권은 우리 정치권의 가장 나쁜 모습을 흉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LA흑인사회를 다루는 언론인 에린 오버리 카플란(Erin Aubry-Kaplan)은 “LA정치권은 흑인사회를 오랫동안 무시해왔다”며 “밑바닥 흑인들과는 같이 할수 없다는 정치권의 편견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원이며 LA시의회 보좌관을 지난 재스민 캐닉(Jasmyne Cannick)도 “흑인들이 도심에서 쫓겨나고 있는데 LA는 그동안 이 문제에 침묵해왔다. 이제 LA는 반 흑인 도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멕시코계 원주민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아세니오 로페즈(Arcenio Lopez)는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은 라티노를 대표할 자격이 없으며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 시의회에는 원주민 출신 의원이 단 한명도 없으며, 이들은 원주민을 비롯해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A에 25년을 살다가 현재 베네주엘라로 이주한 언론인 리차드 모레노(Richard Moreno)는 국제적 파장에 대해 “이 문제는 LA뿐만 아니라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까지 소문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로드리게즈는 마지막으로 “LA시의원 녹취록을 통해 시의원들이 시내 모든 인종 그룹을 조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LA 커뮤니티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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