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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가 누구 허락받고 성명을 내?”
한인회에 항의전화 빗발친 사연
기사입력: 2014-05-15 17:50:0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미시유에스에이 소속 주부들이 주축이 되어 세월호 참사 관련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낸 것과 관련해 애틀랜타한인단체들이 규탄 성명서를 내자, 이 성명에 한인회가 동참한 것을 놓고 옳지 않은 처사라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의 이건태 행정처장은 성명서가 발표된 직후 14일까지 3번의 항의 전화가 한인회에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 행정처장은 3번 모두 젊은 한인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인회가 적절한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성명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재향군인회와 같은 우익단체와 달리 한인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고 한인동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런 항의전화는 이튿날인 15일에도 걸려왔다. 앞서 한인회는 재향군인회, 동남부안보단체협의회, 동남부한인회연합회,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공동으로 뉴욕타임스에 지난 11일 게재된 전면광고 내용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오영록 한인회장은 일단 섣부른 결정이었다며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언론에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부탁만 연발하고 있는 상태. 사실 한인회는 억울한 입장이기도 하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동참한 것일 뿐, 세월호 참사 자체에 대해서는 한인회 역시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해왔기 때문. 한인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난 4월 21일부터 분향소를 설치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금모금을 검토한 바 있다. 한인회측에 따르면, 이 분향소에는 총 100여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근래에는 발길이 뜸해져 하루 평균 2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금모금은 유가족단체가 기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기사가 보도된 이후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인회가 집행부 회의나 이사회 등의 공식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논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명서에 단체명을 올린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질타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체적인 실명이나 단체명을 거론하지 않아 그 배후를 두고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지난 1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8일(일) 오후 2시 CNN 본사 앞에서 또 한번의 추모집회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대략 70~100여명의 한인들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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