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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국학교 공식 입장 표명
기사입력: 2014-07-10 09:57:3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새 한인회관 구입과 관련해 한인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애틀랜타 한국학교(이하 한국학교)가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섰다. 한국학교는 10일자로 ‘교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인회와 한국학교의 오랜 관계를 설명하고 이번 새 한인회관 구입과 관련한 오해를 풀기 위한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알렸다. 다음은 한국학교의 성명서 전문. 교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 애틀랜타 한국학교(이하 한국학교)는 3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독립 비영리 단체이며, 한국학교에서 받은 한국어 학점을 조지아 주정부에서 정식으로 인정하는 학점 인증 교육기관입니다. 현재 390여 명의 학생들이 43명의 교사와 함께 32학급에서 한국어, 한국 역사, 문화를 배우며 한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르고 있습니다. 최근 새 한인회관 매입과 관련하여 만연되고 있는 많은 왜곡된 이야기들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실을 바로 알리고자 교민들께 이 글을 올립니다. 1997년 한인회는 도라빌 구 한인회관 매입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인회는 충분한 건축 기금을 확보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반면 한국학교는 1981년에 설립된 이래 학교 건축을 위한 건축 기금을 꾸준히 모아 왔습니다. 한인회의 요청으로 한국학교는 한인회와 공조하며 그 부지에 우리 후세들을 위한 학교를 짓겠다는 계획으로 한국학교 건축 기금 중 21만 6,000불을 한인회관 매입 다운페이 자금으로 과감히 지원하였습니다. 사실 그때 한국학교의 지원이 없었다면 한인회관 매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 후 한국학교는 공동으로 매입한 회관의 건물과 도로변 땅의 사용 권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한인회에 양보하고, 건물 뒷편의 대지 일부를 지분으로 받은 상태에서 학교 건물의 건축을 미루어야 했습니다. 당시 한국학교 지분은 구 한인회관 전체의 1/3 이었습니다. 구 한인회관 매입에 관한 문제는 역대 한인회장들과 이 지역의 원로들도 익히 알고계시는 사실입니다. 이리하여 한국학교는 2001년부터 2013년 5월 화재 발생 시까지 한인회관 내에 사무실이 입주해 사용해 왔습니다. 작년 화재 발생 시, 입주해 있던 여러 단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바로 한국학교입니다. 도서실과 교무실이 전소하여 30여 년의 역사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으며 이로 인해 한국학교는 소유한 10만 불 가치의 자산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학교가 받은 보상금은 3,000 불이 전부였습니다. 50만 불이 넘는 화재 보험금은 새 한인회관 건축 기금의 종자돈이 되도록 묵묵히 지원을 하였습니다. 화재 후 한인회 측에서는 새 한인회관 클로징을 위해 도라빌 구 회관 매각이 시급하였고, 학교 측에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학교 입장에서는 구 도라빌 부지를 매각할 이유도 의사도 없었습니다. 무려 17년 동안 21만 6,000불을 구 한인회관 땅에 묻어 두었고, 화재 보험금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한인회가 제시한 대로 구 한인회관 매각 시 총 매각 대금의 절반인 25만 불만 한국학교 몫으로 받는 것은 한국학교 입장에서는 실로 공평하지 않은 제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회관 클로징을 앞두고 한인회는 매각 금액 50만 불 전액을 사용하는 대신 한국학교 몫인 25만 불에 대해서는 새 한인회관의 부지에서 건물을 제외한 대지 중3에이커를 양도해 주겠다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이 3에이커는 전체 지분 (부지)9에이커의 1/3로서, 구 한인회관에서의 한국학교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겠다는 한인회와 건축위원회의 제안이었습니다. 이 제안에 학교 관계자들은 힘들게 모은 건축기금이 학교 건축에 적당하지 않은 땅에 다시 묻힐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내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교무실을 당장 새로 마련해야 하는 학교 사정도 뒤로 미룬 채, 전체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하여 양보하고 힘을 합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훗날 그곳에 학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 하에, 마침내 임시 이사회가 소집되었고 찬반 투표를 통해 그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국학교의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이사회에서는 본교의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보호 약정서가 필요하였습니다. 이에 한인회 측에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은 약정서를 제시하였습니다. 한국학교는 이 약정을 꼭 이행하겠다는 한인회와 건립위원회의 약속을 받고, 6월 18일 구 한인회관 매각 후 약속대로 25만 불을 새 한인회관 구매 대금으로 지급하였습니다. 한인회는 이 매각 자금 전액 50만 불을 합하여 지난 6월 23일 예정된 날짜에 차질없이 새 한인회관을 클로징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한인회와 건립위원회가 제시한 “한국학교가 원하는 위치의 3에이커 땅을 양도하겠다”는 계약 내용에도 불구하고, 한국학교는 사실상 원하는 좋은 위치의 땅을 한인회를 위하여 양보하고 한쪽 구석진 부분부터 3 에이커의 땅을 양도받고자 하였습니다. 한 편 도라빌 회관 매각 시 한인회가 서명한 계약서에는 2014년 7월 31일까지 새 한인회관 부지중 3에이커의 땅을 한국학교로 양도해 주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한인회관 건물 용도에 관한 규정 때문에 한국학교로 양도가 법적으로 불가능할 경우에는 지원한 금액 25만 불 전액을 8월 15일까지 반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국학교는 이 경우 한인회에서 금액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배려하여 15일의 여유를 둔 것입니다. 그러므로 8월 15일까지 돈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3에이커 땅 등기를 7월 31일까지 해야한다는 계약서 상의 이 조항을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학교는 계약 시 서로 합의한 내용을 한인회가 충실히 이행하리라 믿었으나 계약서 내용과 조건들이 분명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 과정에서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에 약속 지키기를 희망하는 한국학교의 모습이 마치 무리한 요구를 한 듯 비추어져, 그 결과 한국학교의 위상이 실추되고 한국학교를 위하여 헌신하여 온 역대 및 현 이사장과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 그리고 졸업생들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인회와 건립위원회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제반 처리 과정에 특별히 신중을 기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한인회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교민들에게 새 한인회관 마련은 크나큰 자부심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어마어마한 규모의 한인회관은 현재뿐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 한민족을 이어갈 차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입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하였습니다. 비록 현재의 여건은 어렵다 하더라도, 학교 건립은 언제가는 꼭 달성해야 할 우리의 목표이자 숙제입니다. 한국학교가 지금까지 한인 사회를 위해 애써온 것처럼 한인회와 서로 협조하며 이 회관의 미래의 주인인 우리 후세들의 교육의 장을 건축하려는 학교 측의 의도에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이제는 학교 입장에서 더 이상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 그동안의 사실에 대하여 애틀랜타 한국학교의 입장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한국학교를 사랑해 주신 교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더욱더 노력하여 우리 후세들에게 더욱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리며, 교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014년 7월 10일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사회, 애틀랜타 한국학교 학부모회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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