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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중국정부 지원 받은 해커 이태리에서 체포
기사입력: 2025-07-09 10:30:1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FBI가 중국인 해커 쉬저웨이 체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FBI 휴스턴 엑스 계정 발췌] |
|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해커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 8일(화)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FBI는 중국인 해커 쉬저웨이(33세)가 지난 3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입국 직후 체포됐으며 미국으로 인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FBI는 그가 2020년 텍사스대에서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빼돌려 중국으로 전송한 해커팀의 일원이라고 보고 2023년 11월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쉬는 2023년 11월에 반환된 9개 항목의 기소장이 공개된 중국 국적의 장위(44세)와 함께 기소됐다. 장씨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중국 국가안전부(MSS) 상하이 국가안전국(SSSB) 직원의 지시에 따라 컴퓨터 침입에 연루됐다. 국가안전부와 국가안전보장국은 중국 국내 방첩, 비군사적 해외 정보, 그리고 중국의 정치 및 국내 안보를 담당하는 중국 정보기관이다. 법무부는 또한 그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인 '하프늄'(HAFNIUM)과 연계된 인물이라고 파악했다. 하프늄은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메시지 플랫폼인 익스체인지 서버를 해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하프늄은 6만개 이상의 미국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다.  쉬저웨이가 미국으로 인도되면 그는 전신 금융 사기, 가중 신분 도용, 전신 금융 사기 공모, 보호된 컴퓨터에 대한 무단 접근 등 총 9가지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법무부는 9개 혐의 모두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고 37년 징역형에 225만 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남부지방법원 니콜라스 간제이 검사는 "기소장은 쉬 씨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요한 코로나19 연구 자료를 해킹하고 훔쳤으며, 동시에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와 그 기원에 대한 정보를 은폐했다고 주장한다"며 "텍사스 남부지방법원은 쉬 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수년간 기다려 왔으며, 그 날이 곧 다가왔다. 이 사건이 보여주듯이, 설령 수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해커들을 추적하여 그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게 할 것이다. 미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FBI 휴스턴 지부가 엑스(X)에 중국어로 해커 체포 사실을 공표했다.  FBI 휴스턴 지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해커 쉬저웨이는 정교한 사이버 기술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코로나19 데이터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FBI 휴스턴 요원들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이뤄진 그의 획기적인 체포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의 적들을 처벌하기 위해 우리가 지구 끝까지 추적할 것임을 증명한다"고 썼다. 한편, 쉬저웨이의 변호인은 오인 체포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중국에서 '쉬'(Xu)라는 성은 매우 흔하며 그가 2020년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면서 이메일 계정이 도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IT회사에서 근무하는 쉬저웨이는 아내와 함께 휴가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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