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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낙태 찬성자 수상 지지…왜?
딕 더빈 상원의원 ‘평생공로상’ 수여 지지…본인은 수상 거부
기사입력: 2025-10-02 15:45:5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좌로부터 교황 레오 14세, 토마스 파프로키 주교, 딕 더빈 상원의원. |
교황 레오 14세가 일리노이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딕 더빈에게 가톨릭 "평생 공로상"을 수여하는 것을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빈 의원이 임신중절 접근성, 즉 낙태를 지지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교황의 지지 발언은 '가톨릭 지도자들이 교회의 도덕적 증언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는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레오가 임신중절 권리 옹호자들을 칭찬하고 그들과 협력한 것에 대해 수년간 비판을 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시카고 대교구는 11월 3일 'Keep Hope Alive'(소망이 살아있게 하라) 갈라에서 더빈 의원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는 수십 년간 이민 개혁에 기여한 공로와 드림(DREAM) 법안의 공동 작성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발표는 곧바로 반낙태운동 지도자들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더빈을 기리는 것은 신도들 사이에 스캔들과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오 교황은 화요일 여설에서 가톨릭 신자들에게 더빈의 낙태에 대한 입장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의 경력 전체를 살펴보라고 촉구했다. 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기자들에게 "내가 기억하기로는 지난 40년 동안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그가 해 온 전반적인 업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과 긴장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교회의 가르침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오 교황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시카고 대주교인 블레이즈 쿠피치(Blase Cupich)는 더빈이 수상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프랜치스코로부터 임명받은 쿠피치는 "이 소식에 슬프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그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한 결정은 이민 개혁에 대한 그의 독보적인 공헌과 이민자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설명은 소란을 가라앉히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토마스 파프로키(Thomas Paprocki) 주교는 자신의 교구에서 더빈이 성찬을 받는 것을 금지했는데, 그를 기리려는 원래 계획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소한 9명의 다른 주교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 상이 낙태에 대한 교회의 명확한 가르침을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프로키는 "가톨릭 기관이 공직을 이용해 임신 중절을 옹호한 정치인을 높이는 것을 보면 신도들은 당연히 분노한다"고 말했다. 레오 교황의 발언은 그의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발언과 즉각적으로 비교됐는데,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신자들이 도덕적 문제를 낙태에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고 자주 언급했다. 프란치스코는 낙태권을 지지하는 정치 지도자들, 즉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영접하고 칭찬한 것과, 낙태 접근성을 지지하는 동시에 다른 사회적 이슈를 발전시킨 인물들을 칭찬한 것에 대해 전통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가톨릭 작가 조지 와이젤(George Weigel)은 Catholic Vote와의 인터뷰에서 더빈이 낙태를 철저히 지지하며, NARAL의 미국 낙태 찬성 여론 조사에서 100%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동성 결합을 지지했다. 와이젤은 "시카고 대교구가 그런 사람에게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쿠피치 추기경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더빈 상원의원은 자신이 상을 받으면 일리노이 가톨릭 교회의 일치가 더욱 훼손될 것이라는 이유로 상을 거부할 만큼 예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파프로키 주교는 쿠피치 추기경의 주장을 바로잡는 첫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 "자궁 속의 무고한 인간 생명을 끝낼 권리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공인을 기리는 것은 이 상이 옹호하고자 하는 인간 존엄성과 연대라는 개념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의 발언을 환영하는 낙태 찬성론자들도 있다. 선택을 위한 가톨릭교도들은 레오의 성명을 "단일 이슈에 국한된 가톨릭교에 대한 역사적인 반발"이라며 환영했다. 최근 2026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더빈은 레오 교황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이민 옹호 활동을 자신의 경력의 핵심으로 내세워 왔다고 뉴스맥스는 전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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