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파텔 FBI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FBI가 2021년 1월 6일 의회 사태와 관련해 여러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감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데 대해 투명성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6일(월) 엑스(X)에 린지 글레이엄(Lindsey Graham,사우스캐롤라이나), 조쉬 할리(Josh Hawley,미주리), 론 존슨(Ron Johnson,위스콘신),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테네시), 빌 해거티(Bill Hagerty,테네시), 댄 설리번(Dan Sullivan,알래스카), 토미 튜버빌(Tommy Tuberville,앨라배마),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와이오밍), 마이크 켈리(Mike Kelly,펜실베이니아) 등 총 9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대한 통화 기록 분석(통신 메타데이터 검토의 한 형태)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유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이 조사 작전이 "나중에 잭 스미스가 트럼프에 대한 선거인 소송이 됐다"면서 "바이든 FBI 무기화 = 워터게이트보다 더 심각"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번은 "조 바이든의 감독 하에 FBI는 권한이 없는 권한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래슬리는 이를 "개인 재산권과 국민의 권리, 법과 헌법상의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불렀다.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7일 상원 청문회에서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부터 잭 스미스가 나와 7명의 공화당원을 감시한 사건까지, 오바마와 바이든의 법무부는 모든 선을 넘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 대통려오가 그의 모든 동맹들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셈이었다"고 질타했다.

파텔 국장도 이를 "근거 없는 감시"라고 불렀다.

파텔은 7일 엑스(X)에 "투명성은 중요하며 책임은 필수적"이라면서 "FBI 전임 지도부가 의회 의원을 근거없이 감시했다는 최근의 폭로에 따라, 우리는 이미 다름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무기화됐던 CR-15 수사대를 폐지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R-15는 연방 공무원 부패를 조사하는 데 주력하는 FBI 워싱턴 현장 사무소 소속 부대로, 특별 검사관 잭 스미스의 트럼프 조사에 영향을 미친 "북극 서리(Arctic Frost)" 수사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FBI 워싱턴 현장 사무소와 CR-15이 과거 당파적 편향성이 있었다는 우려는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월요일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FBI는 2020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시도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2023년에 6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의 전화 기록을 분석했다.

상원의원들은 기록을 통해 수사관들이 통화 날짜와 시간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통신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문서는 이름이 삭제된 FBI 특별 요원이 분석을 수행했으며 두 명의 감독 요원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의원들이 어떻게, 왜 특정되었는지 또는 그 수사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제보나 단서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댄 본지노(Dan Bongino) FBI 부국장은 7일(화) 아침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약속했다"면서 " 그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 여러분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썼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