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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이 마이크 린델과 합의한 이유는 ‘마케팅’
도미니언 인수한 ‘리버티 보트’, 공화당 주에서도 추가 도입
기사입력: 2026-06-29 09:30:5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미국 부정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즈(Dominian Voting Systems)이 마이크 린델(Mike Lindell)을 상대로 지난 2021년 제기했던 13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공식 취하했다. 이 회사는 2025년 10월에 스캇 라이엔데커(Scott Leiendecker)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리버티 보트(Liberty Vote)로 변경하고, 기존 고객 주들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양측은 비공개 합의를 맺고, 5년 넘게 이어져 온 법적 분쟁을 조용히 마무리했다. 연방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리버티 보트는 린델을 상대로 이 특정 청구 사항을 재제기하거나 추궁하지 않으며, 금전적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고, 책임 인정도 포함되지 않았다. 법원 합의에 따라 각 당사자는 자신의 소송 비용과 변호사 수임료를 부담한다. 겉으로는 "무승부", 해석하기에는 "린델 측의 승리"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앞서 린델은 스마트매틱(Smartmatic)이 제시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23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고, 판사로부터도 명예훼손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받은 상태로 최종 손해배상액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 소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론을 보여준다. 이제 린델은 계속해서 부정선거에 도미니언 투표기계가 이용됐다는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즈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 등 보수언론사들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폭스뉴스는 2023년 4월 법원 공개 재판을 피하기 위해 도미니언측에 사상 최대 규모인 7억 8,7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폭스 뉴스는 법원이 도미니언에 관한 자사의 방송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뉴스맥스는 2025년 8월, 6,700만 달러를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사건이 배심원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던 직전에 이뤄졌다. OAN은 2023년 9월 비공개 합의를 통해 소송을 조용히 마무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부정선거를 보도했던 샤넬 리온(Chanel Rion) 백악관 특파원은 2023년 7월 전국 수석 조사관이라는 특별한 직함을 받았다는 점이다. 리온 기자는 이후 자신만의 고정 프로그램인 '파인 포인트'(FinePoint)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녀는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문제를 보도한 대표적인 기자들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보수 언론사들의 법정 투쟁 포기는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고, 이후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부정선거 관련 보도를 "허위 보도"내지 "근거없는 주장"으로 묘사하도록 허용했다. 당시 스마트매틱이나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즈의 소송 제기는 언론사들이 부정선거 혐의를 보도하기 전에 구체적인 검증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검증이 부실했기에 보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부정선거가 실제로 벌어졌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고, 언론사들은 사전 검증의 부족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에서 손해배상에 합의를 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마이크 린델에 대한 소송 합의 처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결이 다르다. 하나는 린델의 주장이 언론사와 달리 개인적인 주장에 더 가까웠고 구체적인 증거 수집이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는 점이다. 연방통신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언론사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앞서 도미니언은 2025년 9월 루디 줄리아니 역시 비공개 합의를 통해 13억 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같은 방식으로 취하한 바 있다. 물론 린델은 스마트매틱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모습이지만, 리버티 보트와의 이번 합의는 앞선 스마트매틱 소송의 결과를 뒤엎을 만한 승리로 풀이된다. 린델은 이번 합의가 발표된 직후 “훌륭한 소식”이자 “축복”이라고 불렀다. 둘째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의 소유주가 변경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주인인 라이엔데커는 아주 오랜 공화당원이다. 그는 보수주의자로 종이투표를 선호하지만, 2020년 부정선거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이기도 하다. 리버티 보트는 선거 정책의 대대적인 개정을 추구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과거 행정 명령에 맞춰 새로운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유권자 확인형 종이 기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주로 손으로 기표한 종이 투표용지와 디지털 체크인, 광학 스캐너를 결합한 방식을 선호한다. 라이엔데커와 인터뷰한 NPR 뉴스는 그가 투표 기계를 보수적이고 트럼프 친화적인 언어로 포장함으로써, 2020년 논란 이후 도미니언 장비 구매를 거부했던 공화당 주의 카운티들이 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리버티 보트가 이름만 바꿨을 뿐 부정선거 개입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선거를 공화당이 장악하려는 음모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리버티 보트가 종이투표 방식을 추진하는 등 개선의 여지를 보이면서 선거무결성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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