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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행정부, ‘베네수엘라 선거조작 기술’ 이미 2004년에 간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CIA 기밀해제 문건 공개…미국, 어디까지 알고있나
“베네수엘라 ‘스마트매틱’, 美 안보 위협 판단해 2007년 퇴출”
베네수엘라 前정보수장의 자백 서신으로 20년 음모의 전말 드러나
“베네수엘라 ‘스마트매틱’, 美 안보 위협 판단해 2007년 퇴출”
베네수엘라 前정보수장의 자백 서신으로 20년 음모의 전말 드러나
기사입력: 2026-07-17 16:27:3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미 지난 2004년에 베네수엘라의 전자투표 조작 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밀해제 명령에 따라 16일(목) 백악관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2004-2020 베네수엘라 전자투표 조작 능력(Venezuela's Electronic Voting Manipulation Capabilities)> 정보보고 요약 문건에 따르면 미국 정보공동체(IC·Intelligence Community)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자 투표 시스템 조작 기술이 향후 미국의 국가 안보와 선거 인프라에 심각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공식 기록으로 남겼다. 미국의 43대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다. IC는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정보개혁및테러방지법(IRTPA)에 따라 2004년 신설된 국가정보국장(ODNI) 산하의 정보기관 연합체다. 부시 1기 행정부 시절 15개 기관에서 2026년 현재 CIA·연방수사국(FBI)·국방정보국(DIA) 등 총 18개 정보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부시 재선 막는 게 내 꿈”… 20년 전 시작된 차베스의 美 선거 개입 야욕 이번에 공개된 IC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2004년 베네수엘라의 선거 조작 기술을 1차 평가한 데 이어 2006년에는 베네수엘라가 자체 고안한 스마트매틱(Smartmatic)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미 정보당국의 이 같은 결론은 △베네수엘라가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고 △베네수엘라가 자국 선거를 조작했다는 증거를 기초로 평가됐다(Smartmatic's ties to Venezuela posed a national security threat was based on solid intelligence regarding Venezuelan government intent to influence US politics and evidence of Venezuelan manipulation of their own electoral systems). 그러나 당시만 해도 보고서는 ‘제한된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정보 보고를 판단의 근거로 삼은 만큼 미 정보당국이 100% 확신을 하지는 못했던 단계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 선거 조작의 실체가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우고 차베스(Hugo Chavez)와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권에 걸쳐 군사정보국장을 지내며 선거 조작을 총괄했던 우고 카르바할 바리오스(Hugo Carvajal Barrios)의 존재가 밝혀지면서다. ![]() ▲트럼프 행정부가 16일(목) 기밀해제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2004-2020 베네수엘라 전자투표 조작 능력(Venezuela's Electronic Voting Manipulation Capabilities)> 정보보고 요약 문건 캡처. 베네수엘라 ‘선거 조작 총괄 책임자’의 자백으로 맞춰진 퍼즐 2021년 스페인에서 검거돼 2023년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카르바할 전 국장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 심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베네수엘라 정권이 스마트매틱을 선거 조작 도구로 개발된 뒤 이를 미국을 포함한 해외로 수출해 부정선거와 간첩 활동에 가담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본지 2025년 12월5일자 <[단독] “스마트매틱으로 美 부정선거 가담” 베네수엘라 前정보수장, 트럼프에 충격 서신> 보도 참조] 그는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자필 서신에서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회(CNE)의 IT 책임자를 그 자리에 앉혀 직접 관리했고, 그가 나에게 보고했기 때문에 이 전말을 누구보다 잘 한다”며 스마트매틱 시스템이 정교한 선거 조작 도구였음을 백악관에 밀고했다. 이 거대한 추적극의 시작은 2004년 4월 차베스가 “현직 미국 대통령(부시)의 재선을 막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발언했다는 현지 첩보를 입수하면서부터였다. 이에 따라 미 정보당국은 외국 독재 정권의 명백한 선거 개입 의도로 규정하고 스마트매틱의 퇴출을 단행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 정보당국은 집요한 추적 끝에 결국 2007년 스마트매틱에 미국 내 사업을 강제로 매각하고 철수하도록 조치했다(This assessment led to US government action forcing Smartmatic to divest its US operations in 2007). 2007년 스마트매틱의 美 퇴출… 과소평가, 그리고 돌아온 부메랑 기밀 해제된 CIA 문건에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이 전자투표 시스템을 선거 조작에 지속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정황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현지 정보원의 정보 보고에 따르면 2012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군방첩사령부(DGCIM)과 국내외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정보국(SEBIN) 등 차베스 정권 정보기관들은 국가선거관리위원회(CNE) 및 스마트매틱사와 모의해 사전 프로그램된(pre-programmed) 투표기를 이용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들은 친(親)차베스 성향 지역의 투표소 300여 곳에 조작 기기를 배치해 ‘150만 표 차이 승리’를 기획했고 실제 대선에서 차베스는 기획과 거의 일치하는 160만 표 차이로 당선됐다. 선거 직후 조작 가담자들이 축배를 들었다는 첩보까지 미 정보망에 포착됐다. 결국 스마트매틱은 2007년 미국 시장에서 공식 퇴출됐고 미국은 ‘도미니언 투표시스템(Dominion Voting Systems)’을 도입해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도미니언과 스마트매틱의 소스코드가 사실상 일치한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스마트매틱이 차베스의 지시로 중국의 공장에서 제작됐다는 증언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의 선거 안보는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미국이 과거의 경고를 과소평가한 사이 선거 인프라에 침투한 시스템적 허점은 결국 전 세계 초강대국의 대통령을 재선에 실패하게 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씩 주변부 거점을 치고 나가는 미국이 금명간 원점 타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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