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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이 내년 케냐 대선 조작 음모에 가담?!
리가티 가차구아 야당 대표 “미루시스템즈는 부정선거 핵심기업” 주장
기사입력: 2026-08-28 08:20:1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리가티 가차구아(Rigathi Gachagua) 케냐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이 미루시스템즈를 통해 선거를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엑스 영상 캡처] |
| 한국의 선거 기술 기업인 '미루시스템즈(Miru Systems)'가 내년에 있을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 조작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케냐의 전 부통령이자 신생 야당인 민주시민당(Democracy for the Citizens Party, DCP)을 이끄는 리가티 가차구아(Rigathi Gachagua)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윌리엄 루토 대통령)이 미루시스템즈가 낙찰받도록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가차구아는 케냐의 독립선거경계위원회(IEBC)가 추진 중인 통합선거관리시스템(IEMS) 입찰이 미루시스템즈에게 유리하도록 맞춤형으로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루시스템즈가 과거 아르헨티나, 필리핀,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실한 기술력과 선거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전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내무부 및 이민부 고위 관료들이 미루시스템즈와 비밀 회동을 가졌고 케냐의 유권자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넘겨주려 한다고 폭로했다. 가차구아는 현재 케냐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매틱 선거 장비에서 미루시스템즈 장비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막바지 단계에서 유권자 명부를 조작해 현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 우세 지역의 유권자 수를 억제하려는 유권자 방해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차구아는 "유권자 구성을 조정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며 현 정부의 선거 개입 계획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번 입찰 과정에서 루토 대통령을 비롯해 광업부 장관, IEBC 부위원장 등 정부 핵심 인사와 선거위원들이 각각 20억 케냐 실링(Ksh) 규모의 막대한 뇌물(리백)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들의 경질을 요구했다. 민주시민당을 이끄는 리가티 가차구아는 원래 윌리엄 루토 현 대통령 정권의 부통령이었으나, 루토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이후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2025년 5월에 이 민주시민당(DCP)을 창당해 2027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목표로 본격적인 야당 활동을 시작했다. 케냐 독립선거경계위원회는 가차구아의 기자회견 직후 공식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한국의 미루시스템즈를 포함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결과를 미리 정해두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선관위는 입찰공고 서류에 행정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원래 케냐 법상 계약 이행 보증금(Performance Security)은 계약 금액의 최대 10%로 제한되어야 하지만, 실수로 20%를 요구하는 조항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를 수정하는 추가 보충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가차구아의 폭로와 더불어 '갈라디렐(Galadirel)' 등 다른 경쟁 입찰 기업들이 "입찰 제안서 자체가 미루시스템즈의 맞춤형 스펙으로 짜여 공정한 경쟁을 제한한다"며 공공조달행정심단원(PPARB)에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분쟁 조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선거 시스템 입찰 진행을 잠정 중단(Suspend)한다고 공고했다. 미루시스템즈는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이라크, 키르기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전자 투·개표 시스템을 독점 공급했다가 부정선거 및 기계 오작동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환경일보에 따르면, 2018년 미루시스템즈는 A-WEB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대한 국정감사 결과 선관위 직원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등 조직적 범죄 혐의가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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