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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핵심 부품, 한국 거쳐 홍콩으로…중국 손에 들어갔다
美 의회·국방부 조사 착수…“못 쓰는 부품”이라도 중국의 분석 가능성 우려
기사입력: 2026-09-27 20:49:10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2019년 11월 12일, 유타주 힐 공군기지에서 제419 항공기 정비 중대 이그레스 비행대의 니콜라스 웨스트오버 기술상사가 F-35A 조종석 캐노피를 정비하고 있다.(사진=미 공군 제공/R. Nial Bradshaw) |
| 호주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에서 분리된 민감 부품이 미국으로 운송되던 중 한국을 거쳐 홍콩으로 우회한 뒤 중국 당국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한국의 조선일보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호주 F-35에서 분리된 조종석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가 점검·수리 또는 폐기를 위해 미국으로 보내졌다. 운송은 UPS가 맡았다. 그런데 해당 화물은 아시아 운송 과정에서 한국에 기착한 뒤 홍콩으로 이동했고, 이후 중국 당국이 부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 한국에 기착했는지, 또 왜 홍콩으로 경로가 변경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의적인 우회인지 단순한 물류상 오류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의 부품은 일반적인 항공기 부품과 다르다. 두 부품 모두 F-35의 스텔스 성능과 관련된 레이더 흡수 소재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F-35는 스텔스 형상뿐 아니라 특수 소재와 센서, 전자장비 등이 결합된 5세대 전투기다. 전쟁부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관계기관 및 방산업체들과 함께 부품을 회수하고 운송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상원 군사위원회도 각각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용 불가능한 부품”…그래도 중국에는 정보가 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해당 부품들이 이미 사용 불가능한 상태이며 기술적으로 악용될 위험이 낮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 군사 전문가들은 다른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 전투기에 장착할 수 없는 부품이라도 스텔스 소재의 구성과 구조, 제작 방식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직 의회조사국 군사항공 분석가 J.J. 거틀러는 폴리티코에 “상대가 우리의 능력을 추측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적에게 실제 부품을 넘겨주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오랫동안 F-35와 관련된 군사기술을 정보 수집 대상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중국의 F-35 기술 접근 가능성은 주요 안보 우려 가운데 하나다. 핵심은 ‘한국 경유’보다 군수물류 보안 이번 사건에서 한국이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한국에서 부품이 유출됐다는 근거는 없다. 한국은 아시아 항공화물의 주요 환적 거점 가운데 하나다. 이번 사건 역시 한국 기착 자체가 문제가 됐다기보다는, 민감한 군사 부품이 여러 국가와 관할권을 거치는 상업 물류망을 통해 운송됐다는 사실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항공 운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주에서 한국으로 향한 UPS 화물편 가운데 일부는 이후 중국 본토나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운송망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제의 F-35 부품이 정확히 어느 항공편에 실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 공군 역시 F-35A를 운용하고 있다. F-35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공동으로 운용·정비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부품의 국제 운송과 정비 과정에서 여러 국가가 연결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배송’ 사건을 넘어 첨단 무기체계의 공급망 보안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미국 의회의 조사는 앞으로 ▲정확한 운송 경로 ▲한국에서 홍콩으로 경로가 바뀐 이유 ▲중국 당국이 어떻게 부품을 확보했는지 ▲운송 과정에서 수출통제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F-35 기술 유출 위험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 놓고 보면 중국이 F-35의 핵심 기술 전체를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관련 실물 부품이 중국의 통제권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과 동맹국의 군수물류 보안체계에 상당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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