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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법원 ‘대형 해킹’…중간선거 ‘신뢰도 위기’
30년치 기록 털려…130만 명 개인정보 유출, 가정폭력 피해자 ‘생명 위협’
경합주 애리조나, 중간선거 앞 ‘사이버 불안’ 고조…유권자 이탈 우려
경합주 애리조나, 중간선거 앞 ‘사이버 불안’ 고조…유권자 이탈 우려
기사입력: 2026-10-07 12:13:1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대형 법원 해킹 사건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신뢰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애리조나 대법원은 지난 9월 25일, 주 법원 시스템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최소 13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출은 법원 직원이 이메일에 포함된 악성 링크를 클릭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리조나 대법원은 해당 정보가 최대 3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교통 및 형사 위반에 대한 미납 법원 수수료, 벌금 및 배상금과 관련된 130만 명의 정보에 대해 복사됐다고 밝혔다. "보호받아야 할 정보가 털렸다"…가정폭력 피해자 '발칵' 이번 해킹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보호명령(protective orders)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사람들은 부모가 아동을 돌볼 자격이 없거나 돌볼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권고안을 제시하는 위탁 양육 위원회의 2010년 이후 발효 중인 보호 명령 및 발효되지 않은 접근금지 명령 약 3만 건과 보고서 15만 건의 기록을 탈취했다. 비영리 단체 'A New Leaf'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며 "보호명령을 받은 이유가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 위협 수준으로 보고 긴급 수사에 나섰다. 중간선거 '사이버 불안' 고조…'외국 개입' 공포 증폭 이번 법원 해킹은 11월 중간선거를 6주 앞둔 시점에 발생해 정치적 파장도 크다. 7대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애리조나는 주지사 선거에서 초박빙이 예상되는 곳이다. 여론조사 결과들은 민주당의 케이티 홉스 현직 주지사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Noble Predictive Insights의 마이크 노블 대표는 "애리조나는 2022년 홉스가 1만8000표 차로 간신히 이긴 주"라며 "공화당이 투표일에 조직력을 발휘하면 언제든 역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는 등록 유권자가 430만명에 이른다. 이번 해킹으로 1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은 깊은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 또한 정부 시스템이 모두 취약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선거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리조나는 최근 이란 정부 또는 계열 해킹 그룹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25년 7월,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실(선거국) 후보자 포털에 사이버 침입 사건이 발생해 2016년~2024년 선거 결과 페이지에 후보자 사진이 변경된 바 있는데, 애리조나주 당국은 이란 정부가 그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2026년 선거에서 해커들이 사전 준비를 위해 이같은 법원 기록 해킹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법원 해킹이 유권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일러 애리조나 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애리조나는 2020년 대선 이후 선거 부정 음모론이 가장 만연한 주 중 하나"라며 "이번 법원 해킹은 '정부가 개인정보도 못 지키는데 선거는 어떻게 믿느냐'는 논리에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선거국은 긴급 성명을 통해 "주 전체 유권자 등록 데이터베이스는 이번 공격 대상이 아니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선거국 간 데이터 공유 체계가 존재하는 만큼, 유권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 기술 담당 직원들은 9월 24일 백업 서버에 대한 공격을 발견한 지 약 두 시간 만에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법원은 해당 위반 행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통지했다. 6일(화) 주 대법원 대변인 알베르토 로드리게스는 "공격 이후 해당 정보가 사용되거나 공유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현재 수사 중인 이번 공격이 어떠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거나 지연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떠한 기록도 변경되거나 삭제되지 않았으며, 공격자들은 배심원, 증인 또는 법원 직원에 대한 정보를 훔치지 않았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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