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의 LA·샌디에이고 관련 발언 옹호

| 백악관은 6일(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란이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언론의 과잉 반응”을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으로부터 해당 도시들이 직면할 수 있었던 위협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월) 네브래스카주 그랜드 아일랜드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함께 유세 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엄청난 승리를 보고 싶다”며 “여러분도 엄청난 승리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을 입증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전쟁에 대한 비용은 단지 인위적인 것이고,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일 뿐이다. 이는 세계의 안전과 우리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초토화하게 놔둬라. 샌디에이고를 초토화하게 놔둬라. 이건 치러야 할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며, 곧 끝날 거다. 사실상 거의 끝난 상태고, 그들이 조금 더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그들은 항상 고통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그들에게는 그게 필요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필요하지만, 곧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판의 선두에 섰다. 그는 화요일 더힐(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Karen Bass)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트럼프의 발언이 “위험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더힐에 따르면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샌디에이고 시장은 트럼프에게 “우리 도시를 당신의 무모한 전쟁 발언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원이다. 트럼프는 또한 샌디에이고 지역의 공화당 하원 후보인 짐 데스몬드(Jim Desmond)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는데, 데스몬드는 미국이 이란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트럼프의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데스몬드는 엑스(X)에 “어떤 미국 도시도 희생될 수 없으며, 어떤 미국 가정도 부수적 피해로 취급돼선 안 된다”고 썼다. 백악관 소통국장 스티븐 청(Steven Cheung)은 화요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둘러싼 “언론의 과잉 반응”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청 국장은 “그는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지 못했다면 미국 도시들이 위협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 덕분에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 이란은 핵도, 해군도, 공군도, 돈도 없다.”고 썼다. 백악관의 ‘Rapid Response 47’ 엑스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를 “이란이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제안했다는 게시물에 응답하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어릿광대들(buffoons:멍청이들이란 의미)”이라고 별도로 지칭했다.
이 계정은 “대통령께서는 미국이 이란이 핵무기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를 파괴할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란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지도자들의 비판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메릴랜드주에서 연설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어제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가 이란에 의해 전멸될 수도 있다는 발언은 무슨 뜻이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휘저으며 기자의 질문을 일축하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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