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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여론조사에 美 선거판 한차례 흔들렸다
웨지우드 “조사 대부분 조작”…미시간·미시시피·위스콘신 경선 파장
후원금·보도·후보사퇴 영향…가짜 조사 발표 뒤 민주당 슈퍼팩 120만 달러 투입
후원금·보도·후보사퇴 영향…가짜 조사 발표 뒤 민주당 슈퍼팩 120만 달러 투입
기사입력: 2026-10-22 16:43:1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미국 여론조사업체 웨지우드 폴스(Wedgewood Polls)가 발표한 조사 대부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허위 여론조사가 선거자금 모금과 언론 보도, 후보들의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웨지우드가 자사 여론조사의 대다수를 날조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사회적 실험’이라고 주장했다고 21일(수) 보도했다. 여론조사 전문 사이트 피프티플러스원(FiftyPlusOne)이 해당 업체의 조사와 조사비용 크라우드펀딩을 추적하며 의문을 제기한 뒤 나온 시인이다. 허위 조사 결과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매체와 여론조사 집계 서비스에 반영됐고, 민주당 후보 최소 2명이 이를 홍보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좌파 싱크탱크 서드웨이(Third Way)의 짐 케슬러(Jim Kessler) 정책 담당 수석부대표는 이그재미너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척 슈머(Chuck Schumer,민주·뉴욕)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케슬러는 “결과를 바꿨느냐고?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영향을 미쳤다”며 “선거전에 영향을 줬다. 그러려고 한 것이다. 장난으로 한 일이 아니었다. 핼러윈 장난 같은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는 여론조사 분석기관인 피프티플러스원(FiftyPlusOne)이 웨지우드에 여론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작됐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21일까지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피프티플러스원은 웨지우드가 실제 조사기관처럼 기부금을 모으고 조작된 원자료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웨지우드는 피프티플러스원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소셜미디어에 데이터 조작을 인정하는 성명을 올렸다. 미시간, 지지율 9%로 나온 후보 이틀 뒤 사퇴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상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Abdul El-Sayed)는 7월 3일 후원금 모금 이메일에서 웨지우드 조사를 인용하며, 자신이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 후보를 앞서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라고 홍보했다. 다른 허위 조사들도 엘사예드가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헤일리 스티븐스(Haley Stevens,민주·미시건) 연방하원의원과 맬러리 맥모로(Mallory McMorrow) 주상원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제시했다. 맥모로의 지지율은 단 9%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맥모로는 7월 5일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조작 사실이 공개된 뒤 그는 당시 후원금이 “말라붙었고”, 자원봉사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언론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맥모로를 지원한 슈퍼팩을 운영했던 민주당 전략가 제니퍼 홀즈워스(Jennifer Holdsworth)는 웨지우드 조사가 “상대측 선거 지출이 우리보다 8,000만 달러나 많았던 시점에 여러 기부자가 지원을 줄이는 근거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맥모로는 “민주당이 선거자금과 투명성 개혁으로 이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며 “신뢰는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이다. 신뢰를 재건하지 않고서는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허위 조사 발표 후 120만 달러 지원 미시시피주에서는 민주당 연방상원 후보 스콧 콜럼(Scott Colom)이 웨지우드의 10월 14일 조사를 인용한 뉴스위크 기사를 홍보했다. 해당 조사는 콜럼이 공화당 현역 신디 하이드스미스(Cindy Hyde-Smith)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제시했다. 뉴스위크는 이후 해당 기사를 철회했다. 콜럼 선거캠프는 조사 의뢰·자금 제공·실시·발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공개된 여론조사로서 이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슈머 원내대표와 연계된 슈퍼팩 ‘상원다수당정치행동위원회’(Senate Majority PAC)는 조사 발표 후 며칠 사이 해당 선거에 120만 달러를 투입했다. 별도 조직인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는 웨지우드 자료에 의존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로런 프렌치 대변인은 엑스(X)에 “절대 아니다. 우리는 외부 여론조사를 근거로 지출이나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슬러는 파장이 선거조직의 지출 결정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아주 적은 비용으로 거짓 데이터에 기반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언론은 이를 받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며 “선거운동에서 후원금 모금, 지지 확대, 자원봉사자 확보, 유세장 참석자를 모으는 일은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허위 조사 선두 후보는 1%포인트 미만 차 패배 위스콘신주에서는 조작된 7월 조사들이 민주적 사회주의 성향의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 주하원의원을 민주당 주지사 경선 선두로 제시했다. 7월 21일 발표에서는 홍 의원의 선두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왔으며, 경쟁자인 만델라 반스(Mandela Barnes) 전 부지사와 데이비드 크롤리(David Crowley) 밀워키 카운티 행정책임자의 지지율은 각각 9%로 제시됐다. 반스가 경선 막판 사퇴한 가운데, 홍 의원은 최종적으로 크롤리에게 1%포인트 미만 차이로 패했다. 민주당 전략가 브래드 배넌(Brad Bannon)은 홍 의원의 패배를 들어 허위 조사가 실제 당락을 바꿨는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론조사 업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넌은 “이 한심한 사건에는 매우 큰 잠재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의 ‘그레셤의 법칙’, 즉 가짜 여론조사가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를 몰아낸다는 것”이라며 “업계 전체의 평판을 나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업체들이 정치 뉴스레터에 이름을 올리려고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일이 확산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확하고 올바르게 일하는 조사기관들을 밀어낼 수 있다”며 “매우 나쁜 추세이며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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