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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추가 군사작전 가능…석유 장악” 거론
미·이스라엘, 추가 타격안 준비 보도…공격 시기·최종 승인 여부는 미확정
호르무즈 수송 안정되면 유가 하락 여지…이란 보복 땐 미국 기름값 재상승 우려
호르무즈 수송 안정되면 유가 하락 여지…이란 보복 땐 미국 기름값 재상승 우려
기사입력: 2026-10-23 17:30:1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0월 23일(금)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교 알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우밋 베크타스)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금)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란의 석유와 국가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발언도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새로운 공격의 시기와 목표, 실행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차례 소규모 ‘에픽 퓨리(Epic Fury)’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들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 퓨리’는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 명칭이다. 추가 공격 가능성을 이란의 합의 여부와 직접 연결한 발언이다. 이날 발언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행정부는 봉쇄와 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추가 군사공격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이란 점령이나 석유시설 접수 계획이 확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석유 전부 가져갈 수도”…군사적 우위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으로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원한다면 이란의 석유 전부와 국가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전쟁을 신속히 끝낼지 아니면 이란이 점차 쇠약해지도록 둘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뉴스도 해당 발언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압박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다만 “장악할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주장과 실제 군사작전 명령은 구분해야 한다. 공개된 발언에는 지상군 투입 규모나 석유시설 확보·운영 방안 등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미국이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해협의 수송량 회복이 선박 공격 위험의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AP통신은 미군 보호 아래 원유 수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격과 기뢰 위험으로 운송 비용과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추가 타격안 준비…핵시설·미사일 전력 등이 대상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는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양국은 짧고 강도 높은 작전을 위한 계획과 훈련을 진행했으며 잠재적 표적으로 핵시설, 미사일·드론 비축시설, 에너지 관련 시설 등이 거론됐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협상 양보를 끌어내려는 구상이다. 다만 공격 대상에 관한 보도에는 차이가 있다. ABC뉴스는 석유화학시설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한 반면, 뉴욕타임스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휘발유 가격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석유 기반시설 타격을 피하려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실제 작전 범위가 확정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공격 시점 역시 유동적이다. 백악관은 22일 ABC뉴스에 보낸 입장에서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3일 유세 발언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선거 전 공격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란 보복 능력이 유가의 핵심 변수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추가 공격 이후의 확전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미군 기지와 군함뿐 아니라 주변 동맹국의 공항·송유관 등으로 보복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도 23일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걸프 지역 해저 통신케이블 공격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계획이 미국 내 유가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핵심 변수다. 추가 공격이 이란의 군사시설에 한정되더라도, 이란이 주변 산유국의 생산시설이나 수송망을 공격하면 세계 원유 공급에 충격이 번질 수 있다. 시장은 이미 확전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3일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72달러로 3.1%,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27달러로 3.8% 상승해 마감했다. 이날 상승을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 발언 하나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동의 추가 충돌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합의·항로 안정은 하락 요인…확전은 기름값 부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월 19일 기준 전국 평균 일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84달러였다. 전주보다 4.7센트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1.265달러 높은 수준이다. 경유는 갤런당 6.276달러로 전주보다 9.7센트 올랐다. 향후 가격은 군사적 압박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압박이 합의로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정착되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와 운송 부담이 줄어 유가 하락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추가 공격이 이란의 광범위한 보복을 부르면 원유 가격과 미국 주유소 가격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공급 위험과 가격 형성 구조에 근거한 분석이다. EIA(연방 에너지정보청)는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원유 가격과 수급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미국이 원유를 많이 생산하더라도 국제 원유시장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세워 이란의 합의를 압박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행정부가 이를 실제 공격으로 옮길지, 봉쇄와 협상으로 이어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이란 석유를 장악할 수 있다는 발언보다, 그 과정에서 중동의 원유 생산과 수송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가 될 전망이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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