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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불복 선언한 보우소나루…무효 소송 예고
당국 발표: 룰라 51.75%·보우소나루 48.25%…440만 표 차이
룰라 개인 변호사 출신 대법관이 투표연장 명령…논란 확산
룰라 개인 변호사 출신 대법관이 투표연장 명령…논란 확산
기사입력: 2026-10-26 11:50:4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선거 결과에 불복을 선언하며 당선 무효 소송을 예고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브라질 선거당국 집계에 따르면, 10월 25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유효투표의 51.75%(약 6,426만 표)를 얻어 48.25%(약 5,983만 표)를 기록한 보우소나루 후보를 약 440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후보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투표 종료 시각을 2시간 연장한 대법원 판사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선거 무효를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크리스티아누 자닌(Cristiano Zanin) 대법관이 전국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도록 결정한 데 있다. 투표 당일 교통 문제 등으로 일부 유권자의 투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후보자들 선거캠프의 요청에 따라 취해진 결정인데, 해당 조치가 실제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10월 25일 브라질 선거관리최고법원은 공식 발표를 통해 자닌의 연장 명령이 오후 5시 현재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투표소에만 적용됐다고 확인했다.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도 연방지구의 투표기가 이미 폐쇄돼 재가동할 수 없었던 문제를 보도했다. 자닌 대법관과 룰라 대통령의 관계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자닌은 룰라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됐는데, 지난 2021년 룰라의 대규모 부패 혐의 재판에서 변호사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의 변론 덕분에 룰라는 2022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을 회복할 수 있었다. 룰라의 개인 변호사였던 자닌 대법관이 투표시간 연장을 결정한 것을 두고, 부정선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브라질 선거법원 측은 투표시간 연장이 최종 결과를 바꾸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440만 표 이상 뒤진 점을 고려할 때 선거 무효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 포데르360(Poder360)에 따르면, 룰라 선거캠프는 25일 오후 1시 22분 일부 지역의 버스 운행 부족을 이유로 투표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오후 3시 42분에는 요청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오후 4시 22분 연방대법원(STF)에 전국 투표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해 달라고 신청했다. 사건은 오후 4시 33분 자닌 대법관에게 배당됐다. 자닌은 오후 5시 3분 전국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투표 종료시간인 오후 5시가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일부 투표소는 이미 투표를 마감하고 전자투표기의 집계 절차에 들어간 상태였다. 선거관리최고법원(TSE)은 오후 5시 6분 개표와 결과 발표를 중단했으며, 오후 5시 49분에야 아직 투표기가 폐쇄되지 않은 투표소에 연장 지침을 전달했다. 결국 같은 선거에서 어떤 지역 유권자는 오후 5시까지만 투표할 수 있었던 반면, 다른 지역 유권자는 오후 7시까지 투표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룰라는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올해 대선에서도 보우소나르 캠프가 오후 3시 50분께 폭우와 침수, 도로 통제, 정전 등을 이유로 상파울루·파라나·산타카타리나주 19개 도시의 투표시간 연장을 선거관리최고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무효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11명으로 구성되는 브라질 대법원은 현재 10명의 대법관이 재임중이며, 그중 4명은 룰라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고 2명은 친룰라 성향의 노동당 전 정부에서 임명됐다.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2명이다. 공석인 대법관 자리는 룰라 대통령의 지명자를 상원이 거부해 임명이 불발된 상태다. ![]()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Folha de S.Paulo)는 25일 이번 결정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선거법 전문가 아만다 쿠냐는 오후 5시 이후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투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GV의 선거법 교수 페르난두 나이세르는 이번 결정이 선거 결과에 대한 무효 소송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이 초강도 권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반발했으나, 이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룰라 대통령의 새 임기는 2027년 1월 5일 시작될 예정이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지, 브라질 선거 당국과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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