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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 번호 떠도 주의”…공관 사칭 사기에 30만불 이상 피해 2건
최근엔 피해 신고 없이 문의 쇄도…캄보디아서 검거된 조직 관련 피해 진술 요청
기사입력: 2026-11-03 23:02:5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잇따르면서 한인사회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제 금전 피해 신고보다 사기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과거 거액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당부다. 총영사관 성명환 영사는 동포 언론에 전달한 안내에서 최근에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으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영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총영사관에 접수된 공관 사칭 사기 피해는 크고 작은 사례가 다수였으며, 이 가운데 피해액이 30만 달러 이상인 사례도 2건 있었다. 최근 범행은 공관 대표전화번호가 발신번호로 표시되도록 조작한 뒤 한국 법원에서 서류가 도착했다며 접근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범인들은 자신을 ‘정승범’ 또는 ‘서민제’ 실무관이라고 소개하며 서류를 받으러 즉시 총영사관에 방문하라고 요구한다. 거리가 멀어 방문하기 어렵다고 하면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입력한 사람을 수배 대상자로 표시하는 체포영장 등의 허위 문서가 나타난다. 아무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를 넣어도 입력한 정보를 반영한 문서가 생성된다는 것이 총영사관의 설명이다. 이어 다른 공범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한국 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연락한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된다며 여권과 미국 운전면허증 사진, 은행·증권 계좌별 잔액을 요구하고, 통화내역과 최근 행적, 계좌 입출금 내역까지 제출하게 한다. 피해자를 주변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수법도 동원된다. 가족에게도 수사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하거나 휴가를 내고 수사에 전념하라고 요구한다. 반성문 작성 등 과제를 계속 부여하면서 협박과 칭찬을 번갈아 사용해 지시에 따르도록 만든다. 최종 목적은 송금이다. 범인들은 “범죄에 연루된 계좌가 동결될 수 있으니 안전한 계좌로 자산을 옮겨야 한다”거나 “체포·구속을 피하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는 거짓말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현금을 인출해 암호화폐 ATM에서 지정된 지갑으로 입금하도록 요구하는 수법도 나타나고 있다. 돈을 보냈다고 연락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범인들은 피해금을 모두 인출할 때까지 추가 지시를 내리며 시간을 끌거나, 피해자가 대출을 받아 더 송금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총영사관은 ‘공관 사칭 전화→가짜 수배 사실 확인→수사를 빙자한 지시→송금 요구’라는 범행 흐름을 미리 알아두고 가족과 지인에게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과 관련해서도 피해자들의 신고와 진술을 요청하고 있다. 총영사관이 전달한 공지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재외동포를 상대로 영사관과 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범행했다. 충청북도경찰청은 조직원들이 ‘김정환 검사’, ‘윤기형 검사’, ‘김지웅 검사’, ‘금융감독원 김선호 과장’ 등의 이름과 직함을 사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이름들은 범인들이 사용한 사칭 명칭으로, 해당 인물들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찰은 가해자 처벌을 위해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이 필요하다며,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 12일경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신고와 제보를 받고 있다. 신고처는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2계3팀으로, 전화 +82-43-240-2395, 카카오톡 연락용 번호 +82-10-4391-9955, 이메일 dlarns456@police.go.kr이다. 카카오톡은 해당 번호를 저장한 뒤 연락하면 된다.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통화를 끊고 상대방이 알려준 번호나 링크 대신 기관의 공식 연락처를 직접 찾아 확인해야 한다. 외교부도 발신번호가 조작될 수 있다며 출처 불명의 링크에 접속하거나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미 송금했다면 추가 송금을 중단하고 즉시 거래 금융기관에 연락해 지급정지나 송금 회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관 사칭 여부는 애틀랜타 총영사관 대표전화 404-522-1611~3 또는 이메일 atlanta@mofa.go.kr로 문의할 수 있다. 별도로 미 법무부는 2004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9일까지 웨스턴유니온을 통해 송금한 사기 피해자 가운데 이전에 보상 신청을 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3차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은 2026년 12월 31일이며, 최근 발생한 송금 피해가 모두 이 보상 대상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보상 신청에는 미국 시민권이나 미국 거주 요건이 없으며, 선입금이나 수수료도 필요하지 않다. 보상액은 피해 내역과 기존 환불·보상 여부 등을 심사해 결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총영사관 보상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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