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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퍼터 그립 바꾼 최경주, SKT 오픈 첫날 2언더파
악천후로 경기 진행 차질…11개 홀 마치고 공동 10위
기사입력: 2023-05-18 10:36:2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최경주의 샷. [사진=KPGA 제공] |
최경주가 올해 처음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LPGA) 코리안투어 대회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총상금 13억원 (약 100만 달러) 1라운드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11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2m 거리에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SK텔레콤 오픈 최다 출전(21회), 최다 우승(3회), 12년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지녀 SK텔레콤 오픈의 상징과 같은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와 퍼터 그립을 바꿨다. 필드에서 젊은 후배들을 겨루려면 무엇보다 그린에서 앞서야 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오디세이 투볼 퍼터를 들고나온 최경주는 경기 시작 전 연습 그린에서 "노안 때문인지 퍼터 헤드가 작으면 어드레스를 했을 때 정렬이 제대로 됐는지 의구심이 들더라"면서 "큼직한 헤드 덕분에 어드레스가 편하다"고 껄껄 웃었다. 퍼터뿐 아니라 그는 퍼터를 쥐는 방법도 바꿨다. 오른손이 그립을 쥐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펴서 붓질하듯 스트로크한다. 그립을 바꾼 이유는 압박감을 느낄 때 스트로크가 강해져서 볼이 겨냥한 것보다 왼쪽으로 가는 현상을 막는데 적격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살아남으려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의 최경주는 퍼터는 꽤 자주 바꿨지만, 퍼터 그립은 거의 바꾼 적이 없다. 그러나 최경주는 최근 김시우가 사용해 눈길을 끈 브룸스틱 퍼터는 "못 쓰겠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연습 그린에서 한번 시도해봤더니 전혀 적응이 안 됐다고 그는 털어놨다. 4번 홀(파5)에서도 절묘한 웨지 샷으로 1m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6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으나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한 뼘 거리 버디 기회를 만들어 만회했다. 2언더파를 기록 중인 최경주는 11번 홀을 마친 뒤 일몰로 남은 7개 홀은 19일로 넘겼다. 1라운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순위는 공동 10위다. 이날 최경주는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와 함께 경기를 치러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뽐냈다 정찬민은 11번 홀까지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적어냈고 김비오도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은 채 잔여 경기를 남겼다. 이날 경기는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시작해 상당수 선수가 해가 질 때까지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했다. 이들은 19일 오전(한국시간)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김우현이 4언더파 67타를 쳐 18홀을 모두 마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김우현은 2017년 카이도 드림 오픈 우승으로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이후 부진에 빠져 작년에는 퀄리파잉스쿨을 다녀와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19년 신인왕 이재경이 10번 홀까지 6언더파를 때려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고, 함정우가 12번 홀까지 5타를 줄여 뒤를 이었다. |
▲정찬민과 최경주.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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