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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현 칼럼] 있어야 할 자리와 가지 말아야 할 자리
[아들에게 쓰는 신앙서신 - 71번째 이야기]
기사입력: 2026-06-29 15:24:2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임석현 담임목사, 나눔선교장로교회 |
| 고대로부터 옷은 개인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신분과 서열에 따라 복식이 달랐다는 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현상이다. 이처럼 신분에 합당한 옷이 정해져 있었듯, 우리가 마땅히 머물러야 할 자리 또한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자신의 지위와 처소를 떠난 후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가 되었다. 성경은 피조물인 우리가 각자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유다서 1장 6절은 말씀한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이처럼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는 것은 단순히 위치의 이동이 아니라, 창조주의 질서를 거부하는 것이며 곧 영적인 타락의 시작이다. 따라서 성도는 자신의 영적 신분에 합당한 '의의 옷'을 입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에 묵묵히 머무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와 가지 말아야 할 자리를 분별하는 것은 곧 역사의 올바른 자리에 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곧 복 있는 사람이 걸어가는 형통의 길이다. 이러한 분별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현실에서도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와 기독군인회의 공동 주관으로 6.25 전쟁 상기 76주년 행사가 거행되었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이른바 ‘짝퉁’이라 불리는 한인회와 재향군인회가 진행한 행사에 낯익은 인사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다. 기존 한인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새로 구성된 단체라고는 하나, 그 구성원 면면을 보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본 글에서 그들의 도덕성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주관한 행사에서 내건 명칭부터가 큰 문제이다. 그들은 이번 행사를 ‘한국전쟁 제76주년 행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표현이다. 6.25 전쟁을 ‘통일 전쟁’이라 부르는 일부 진보 학자들의 주장은 수많은 애국 장병의 희생을 통해 이룩된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과 호국의 역사성을 근본부터 허무는 위험천만한 언사이다. 이는 6.25 전쟁이 스탈린의 치밀한 지시와 승인 아래 김일성이 주도하여 대한민국을 적화 통일하려 자행한 ‘남침 전쟁’이라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처사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공의 역사공정과 문화침탈, 그리고 투표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인해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언론과 탐사 보도를 통해 드러난 현실은 더욱 참담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인원 운영의 불투명성, 국가 안보의 핵심인 육군사관학교에 중공 인민해방군 파견 학생이 버젓이 재학 중이라는 사실, 그리고 집회 현장에서 경찰 제복을 입고 있으나 정체와 소속을 밝히지 않는 무리들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모습 등은 이 나라가 얼마나 깊은 내적 위기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들이다. 6.25 당시 적국으로 참여했던 중공의 계략에 말려 친중공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이 위험천만한 시대에, 올바른 역사의식마저 상실한다면 이는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철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중공은 학교와 박물관을 통해 전방위적인 침투를 자행하고 있다. 오히려 중공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경제가 파탄 난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고서도, 우리가 이러한 역사를 잊으려 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를 왜곡하는 자칭 한인회 인사들이 주축이 된 행사에 재향군인회가 동참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재향군인회가 이 행사 타이틀을 정한 것이라면 그 역사적 정체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만일 자칭 한인회 측의 의도대로 명칭을 수용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 국군이 걸어온 피의 역사와 그 고유한 역사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포기한 엄청난 국가적 배신행위이다. 재향군인회는 그곳에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늦게라도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본연의 호국 의지를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지금의 세태를 보며 이를 단순히 정치적 대립이나 체제 전쟁으로만 국한하여 보지 않는다. 우리는 이 땅에 속해 있으나, 이곳에 영원히 머물 자들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영적인 차원에서 이 시대를 보아야 한다. 지금은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이다. 나는 누구의 잘못만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잘못된 역사관과 지역주의의 사각지대에서 속히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할 뿐이다. 현재 자칭 한인회를 이끄는 자들 중에서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부정투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는 이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과거 정의를 외치던 자들의 침묵을 보면 그들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가지 말아야 할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는 그들의 행태는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있어야 할 자리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에베소서 5장 11절은 명령한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시편 1편 1절 또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라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나는 이러한 작금의 세태 속에서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세상 권력자들은 부정과 은폐라는 치밀한 각본을 쓰고 있을지 모르나, 역사의 걸음을 친히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저들이 계획한 악한 길을 비틀어, 도리어 그 불의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심으로 당신의 공의를 성취하고 계신다. 이번에 부정의 실상이 밝히 드러난 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임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어둠 속에 숨겨진 모든 악은 하나님의 빛 앞에 결국 드러나고 말 것이다. 비록 지금은 역사의 왜곡과 분열로 인해 어두운 시대처럼 보이나, 하나님께서 이 땅의 성도들이 진리 안에 바로 서서 회개하고 돌아올 때 다시금 대한민국을 회복시키실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글을 쓰는 나의 간절한 소망은, 나의 자녀들과 후손들이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리를 분명히 분별하는 것이다. 왜 아버지가 이토록 통곡하며 이 글을 쓰는지 그 깊은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 또한 참된 역사관과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을 갖추어, 이 시대 속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밝히 깨닫고 그분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2026년 06월 27일 있어야 할 자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작은 모퉁이에서 주님이 맡기신 교회를 눈물로 섬기는 임석현 목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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