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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현 칼럼] 닫히지 않은 언약, 구속사의 나침반 이스라엘
[아들에게 쓰는 신앙서신 - 76번째 이야기]
기사입력: 2026-07-04 17:47:4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임석현 담임목사, 나눔장로교회 |
|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과 미디어의 자극적인 목소리가 시대를 지배하는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영적 분별력으로 시대를 선도하고 진리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할 수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마저 세상의 인본주의적 시각과 세속적 가치관에 깊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역사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을 보지 못하며, 성경이 가리키는 영적 방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이 시대를 장악한 가장 치명적인 영적 맹점과 무지는 바로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많은 이들이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주셨던 준엄한 약속, 곧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라” 하신 말씀을 과거 구약 시대의 낡은 유물로만 치부해 버린다. 그들은 현대 이스라엘을 그저 중동의 한 파괴적인 세속 국가, 혹은 끝없는 분쟁의 중심지로만 바라보며, 구약의 이스라엘과 현대의 이스라엘을 철저히 분리하려 든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타락한 지성과 이성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의 섭리를 제한하는 오만이자 치명적인 오해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인간의 실패나 시대의 변천, 혹은 국제 정치의 지형 변화에 따라 지워지거나 수정되는 법이 결코 없다. 하나님이 인류 구원의 거대한 축으로 삼으신 이스라엘은 구약의 역사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무대 뒤로 사라진 존재가 아니다. 비록 그들이 메시아를 거부함으로 말미암아 이방인인 우리에게 구원의 풍성한 문이 열리는 영적 신비가 일어났지만, 바울 사도가 로마서 11장에서 피를 토하듯 선포했듯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뿐이다. 하나님의 영적 시간표와 언약 신학의 기초 위에서 이스라엘은 구속사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결코 대체될 수 없으며, 다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중추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차례로 멸망하고, 온 세계로 흩어져 무려 2,000년이라는 영겁의 세월 동안 나라 없는 방랑자로 유리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에는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민족과 국가가 2,000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지워졌다가 다시 자신들의 본토로 돌아와 국가를 재건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세상의 정치학이나 역사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며,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속의 언약만이 증명할 수 있는 거대하고 신비한 영적 실재다. 기나긴 방랑의 세월을 뚫고 이스라엘이 다시금 약속의 땅에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잊혀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개혁주의 신앙의 확고한 노선에 서 있는 우리는 바로 이 도도한 구속의 신비를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결국, 하나님이 인류 구원의 거대한 중심에 세우신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단순히 한 국가를 비난하는 정치적 스탠스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사 자체를 정면으로 대적하고 반대하는 영적 반역 행위다. 물론 현대 이스라엘의 타락한 도덕성과 그들의 영적 무지에 대해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친히 내리실 주권적인 심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받을 도덕적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들을 축복하라는 성경의 명령은 철저히 별개의 일이다. 인간의 도덕적 허물이나 배역함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을 취소하거나 무효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세속적 허물을 핑계 삼아 그들을 정죄하고 저주하는 자리에 서는 자들은, 비록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거룩하게 말할지라도 결국 눈먼 소경처럼 역사의 영적 실상을 보지 못하는 치명적인 영적 무지에 빠져 있는 것과 같다. 오늘날 한국 사회와 정치인들, 그리고 심지어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일부 한국 교회가 이스라엘을 배척하고 미워하는 흐름은 과거 나치 독일에 동조하여 유대인 학살에 침묵했던 독일 교회와 국가가 마주해야 했던 비참한 종말과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고스란히 잊은 무지한 처사다. 역사의 거울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런 영적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세상의 악한 사주를 받아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드는 현상은 과거 민수기에 등장하는 '발람의 저주'와 다를 바 없는 영적 맹목이다. 발람이 눈앞의 이익과 세상 왕의 사주에 눈이 멀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저주하려 했을 때 마주해야 했던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뿐이었다. 오늘날 세상 여론에 편승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자들 역시 그 종말은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실상 또한 이러한 영적 전투의 연장선에 있다. 이 전쟁의 배후에 있는 이란은 ‘신정통치’라는 종교적 명분을 내세워 자국민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독재 체제이며, 주권 국가인 이스라엘을 공식적인 선포를 통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말살하겠다고 공공연히 천명해 온 반문명적 세력이다. 그 이란의 사주와 지원을 받은 테러 집단 하마스의 참혹하고 극악무도한 기습 테러로 인해 이스라엘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형언할 수 없는 피를 흘렸다. 자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당연한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은 주권 국가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땅한 책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 세계의 언론과 미디어, 그리고 국제사회는 이란의 잔인한 신정독재와 반인륜적인 테러 사주에는 일제히 입을 닫고 침묵하면서, 도리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스라엘만을 콕 집어 악마화하고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 기만적인 침묵과 편향된 마녀사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만약 우리 대한민국이 주변국의 사주를 받은 잔혹한 테러 집단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고 정권 차원의 말살 협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아무런 대응도 하지 말고 침묵하며 당하고만 있으라고 강요한다면 우리는 주권 국가로서 그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이스라엘을 향한 세상의 비판이 불의하고 반성경적이기에 나는 여기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하심이 없다. 로마서 11장의 약속대로,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눈동자는 지금도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으며, 그들을 통해 인류 구원의 마지막 장을 신실하게 완성해 가고 계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참된 소명자의 사명은 명확하다. 사단의 교묘한 영적 책략과 인본주의적이며 반성경적인 가치관을 단호히 거부하고, 스스로 눈을 가린 소경의 자리에서 과감히 벗어나 성경이 가리키는 구속사의 방향을 바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언약의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우리는 과거 독일 교회가 걸었던 멸망과 심판의 길을 단호히 거부하고 오늘도 이스라엘을 향해 눈물로 기도하며 그 땅에 참된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축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교회의 마땅한 본분이자 이 민족과 교회가 살길이다. [에필로그]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세상의 전적인 동의나 타협 어린 박수를 구하지 않는다. 비판이 두려워 시대를 조명하는 진리의 붓을 꺾거나 문장을 흐린다면, 그것은 진정한 파수꾼의 사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이 묵직한 영적 기록을 남기는 일차적인 목적은, 오직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 세상의 편협한 시각이나 거짓된 인본주의의 흐름에 결코 동조하지 아니하고,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피 흘려 지켜온 정통 개혁주의 언약 신앙의 바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그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아비의 간절한 염원 때문이다. 동시에 이 글을 읽는 수많은 독자 또한, 불의하고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도도하고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어떻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영적인 눈을 들어 올바르게 보기를 바란다. 만일 나와 같은 신앙의 고백과 신학적 노선 위에 서 있는 동역자와 성도들이 있다면, 어떠한 왜곡된 시선과 세상의 거센 풍조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을 향한 견고한 심지를 끝까지 유지하기를 간절히 축복한다. 2026년 07월 02일 한국과 한국 교회가 구속사적인 영적인 시각을 보지 못하고 왜곡하며 편협된 모습을 보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작은 모퉁이에서, 주님이 맡기신 교회를 눈물로 섬기는 임석현 목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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