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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계승자에게도 장학금을 ···
기사입력: 2024-02-28 11:45:5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권영일 주필 |
봄기운을 가까이 느끼는 2월 마지막 주말, 애틀랜타는 모처럼 K- 문화에 흠뻑 젖었다. 영화시사회와 국악공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LA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한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려냈다. 한인 2세 엄소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인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문화 차이와 세대 갈등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구글 플레이, 아마존, 아이튠즈, PBS 등에서 방영했고, 제27회 부산영화제에도 초청받은 바 있다. 이번 애틀랜타 상영회에도 많은 한인2세들과 현지인들이 엄감독에게 질문을 쏟아 내며 관심을 표명했다. 국악공연인 ‘아리 아라리오’의 성황은 기대 이상이었다. 행사장소인 둘루스고등학교 강당에 몰려드는 관객으로 인해 주최측은 의자를 추가로 준비해야 했을 정도였다. 관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없이 흥겨운 국악의 소리에 몰입했고, 사물놀이에는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현지인들도 다수 참석해 국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K-pop과 K- food 등에 한정됐던 K-문화에 국악의 가세를 느끼는 순간이다. 또 하나 주목거리는 이 흥행의 주역이 1.5와 2세대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통 국악을 MZ세대에 맞게 대담하게 재해석했다. ‘국악은 고루하다’는 고정 관념이 이들의 땀과 열정에 의해 친근함으로 승화할 수 있었다. 모처럼 애틀랜타지역에 K-문화의 매력을 맛보게 한 엄 감독이나 국악 계승자들처럼, 시나브로 미주한인사회에서 펼치는 한인 2세들의 활약상은 실로 대단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미국독립영화상에서 한국계 캐나다 감독인 셀린 송이 만든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는 낭보가 들렸다. 송 감독은 88년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한인 2세이다. 이 밖에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한인 2세들은 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미주한인사회가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격려와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이 결국 한인 디아스포라를 계승하고, 또 새역사를 창조할 주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인 1세대들이 무대에서 보여줄 마지막 연기는 분명하다. 후세들이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신적,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역만리 불모지에서 한인사회를 개척하고 발전시켜 온 선구자들의 책임이요, 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방법 가운데 차세대 장학금 조성이 있다. 실제 각종 한인단체들은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2세들을 돕고 있다.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대부분 단체들이 학교 성적위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엄 감독이나 송 감독이 학교 성적에만 전념했다면 이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인간의 재능은 다방면에서 발휘된다. 다원화한 사회에서 성적순에 따른 기존 장학금 수여방식을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GASF)이 제1회 장학생을 선발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의 비중을 높인 것은 바람직하다. 이 재단은 미국 동남부 5개 주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1만 달러 장학금을 제공한다. 각 단체들도 예술 및 체육, 요리,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특성에 맞게 성적, 재능, 사회공헌 등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장학제도를 고려함이 마땅하다. 실례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협의회의 경우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학생들과 탈북민 자녀 등을 장학생 선정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관련단체들도 경제 및 기업관련 에세이 발표회 등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면, 훌륭한 이벤트도 하나 만들 수 있고, 미래 경제인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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